충남 아산 삼성미즈병원 자연분만/응급분만 출산후기(23년 8월 출산)

 

 

 

안녕하세요!

육아일기의 시작은 출산 경험담이죠.

해도해도 지겹지 않은 출산이야기, 자연분만 생각하시는 분들 참고되시길 바래요!

 

 

 

 

 

전 우선 지난 8월 1일 (임신 37주 6일) 새벽 4시에 양수가 터졌어요.

잠자다가 갑자기 밑에서 뭐가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 놀래서 화장실로 달려갔답니다...

 

핑크물이 쏟아지고있더라구요...바로 입는 오버나이트로 갈아입었어요...

 

양수가 터졌죠.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1시간정도 얼마나 흐르는지 확인해보라 그러더군요.

분비물과 양수를 헷갈려할 수 있다면서요.

 

 

근데 저는 첫 출산이라 양수가 터지는게 뭔지 몰랐지만, 보자마자 " 이건 100% 양수다 " 라고 확신할 수 있었어요.

 

저는 남편을 깨워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5시쯤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분만하러 간다고 상황을 설명했죠.

 

근데 병원 들어가면 하루종일 못먹을걸 알기에

편의점에서 햄버거와 샌드위치, 음료수를 먹었답니다.

갑작스럽게 양수터져서 떨렸는데도 빈속을 걱정했어요 ㅎㅎ 남편도 하루종일 못먹을걸 알기에!

 

자연분만이시면 남편이랑 같이 꼭 밥먹고 병원가세요!

병원 5층에 도착해 가족분만실 2번방으로 직행했습니다.

저는 애초에 자연분만을 희망하고있어서 병원에서 바로 이 방을 안내해주더군요!

 

도착하자마자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하고(비용 3만원), 병원옷으로 갈아입고 패드를 착용하고 면팬티를 입어요.

(병원에서 주는 산모패드를 착용하기 위해선 편한 팬티가 꼭 필요해요 ㅎㅎ)

그리고 팔에 주사바늘을 꽂습니다.

두꺼운 바늘이라 아프지만 간호사샘이 한번에 성공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실력 짱짱★★

정면엔 티비가있고, 간호사샘이 음악을 틀어놔주신답니다. ☆전 진통참을때 노래들으면서 견뎠어요. 출산 직전까지 노래 들었습니다 ㅋㅋ 꽤 효과 있어요! 신나는 아이돌 노래 추천드려요☆

 

여기 이 방에서 애기를 낳습니다!!

 

오른편엔 보조의자와 짐볼이 있어요.

틈틈히 짐볼운동해서 아기 내려야해요!!

 

 

 

왼편엔 옷장과 비품들이 있어요.

커튼을 지나가면 바로 화장실이 있답니다.

개별 화장실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누워서 찍다보니 구도가 ....^^;; )

 

출산 과정 메모해놨어요. 진통 겪는 와중에도 남편에게 부탁해서 메모 다 했습니다 ㅎㅎ

 

저는 입원하기전 이미 3cm가 열려있는 상태였어요. 진행이 이미 되서 수월할 줄 알았지만 아기가 큰 상태라 너무 힘들었답니다...

37주 2일 초음파 상으로 이미 3.56kg이었고 머리 직경도 9.5cm였어요.

 

주수에 비해 좀 큰 아기라 40주 안채우고 2주 정도 빨리 나왔네요. 아기가 뱃속이 좁았나봐요 ㅎㅎ

출산 과정

4시 양수 터짐

5시 병원으로 출발

5시30분 5층 분만실 입원

6시 관장

6시30분 태동검사

7시30분 촉진제투입, 태동검사

9시30분 내진

9시50분 태동검사

11시40분 무통주사 맞을 수 있도록 등에 카테터 삽입

11시48분 태동검사

12시30분 내진

13시45분 내진 (7cm 정도열림)

14시 무통주사

15시 내진

16시 내진

16시 15분 내진

16시 30분 소변 제거, 제모

16시 45분 출산 및 후처치, 무통주사와 자궁수축제 계속 투여

18시 아기목욕후 만남

18시 30분 6층 병동 입원실로 이동

 

12시간 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내진할때마다 다른 간호사샘이 와서 그게 좀 싫었지만 ㅠㅠ 무사히 출산했어요.

 

 

 

오전 7:44

 

 

자궁수축제 맞고 측정한 태동검사.

두번째 그래프를 보면 아직 높지 않고 간격도 많이 좁지 않은 상태. 이때는 별로 안아팠다. 그냥 살짝 배아픈정도.

 

 

오전 10:16

두번째 그래프의 진폭이 커졌다.

진통이 세졌다는 것! 으악

이때부턴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으...으...아.......

 

 

오전 11:52

그래프 간격이 짧아졌다. 진통 간격이 짧아졌다...

 

무통을 맞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타이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아직 안내려와서 더 늦게 맞으려고 꾹꾹 참았죵.

 

 

 

 

 

 

 

 

오후 12:31

이젠 진통이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진통 간격도 짧고, 진통 세기도 센 상태..

나는 아이돌 노래 가사에 집중하면서 통증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막판엔 진통이 2분 간격으로 왔는데 최고조로 아프다가 안아프다가 계속 반복했어요. 새벽에 잠 못자고 온터라 거의 진통이 없을땐 기절하듯이 잠들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잠결에 애기 낳아서 통증을 덜 느낀걸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울 아기 효자입니다..ㅎ

 

 

아기 낳을땐 머리랑 배가 커서 힘을 두번 줬어요.

☆머리 나올땐 몰랐는데 한번 더 힘주라고 해서 줬더니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죠!!!! 꺄오!!!

 

태어난 순간

출산이 임박하면 간호사샘 5명이 출동해요.

배누르는분, 양 다리를 잡는 두 분, 실습생 한분, 의사 옆에서 돕는 한 분..

그리고 의사샘이 총알같이 날라오세요 ㅎㅎㅎㅎ

 

★분만시엔 남편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와...출산은 정말 해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에요 ㅎㅎ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생각보다 진통은 참을만했어요. 너무 걱정 했나봅니다.ㅎㅎ

 

출산 후 아기 목욕시키고 이렇게 짠 하고 보여주십니다.ㅎㅎ 너무 사랑스러운 내아가♥︎

 

아기를 잠깐 보고~

휠체어 타고 간호사샘이 이동시켜주세요~

병동 6층으로 이동! 입원실로 이동하면 밥이 준비되어있어요.

☆분만후 2시간동안 누워있다가 이동했습니다! 자궁수축제 끝까지 다 맞고 이동했어요~

 

자연분만하면서 피를 많이 쏟아서 어지러워 못 걷는 상태에요.

 

새벽 5시에 샌드위치 먹고 오후 7시쯤 처음먹는 식사 랍니다.

 

 

미역국 한사발이었어요 ㅋㅋ

밥 말아서 국물까지 다먹었답니다.

역시 자연분만은 바로 밥 먹을 수 있어서 짱이에요!

 

남편밥은 미리 신청안해서 없는 상태라 근처 편의점에서 먹을걸 사와서 병실에서 같이 먹었습니다.

 

2박 3일동안 먹을 식사 다 신청했어요!

보호자식은 끼니당 6천원? 이었던거같아요.

 

 

 

출산 다음날 오전 11시에 면회를 했답니다!

☆ 면회는 동시에 3명의 아기만 가능하기때문에 뒷사람을 생각해서 오래 보지는 못한다는...ㅠㅠ 하루에 2번 짧은 만남이에요.

 

남편이 유리창너머로 볼수밖에없어서 너무 아쉬워했어요.

저는 수유콜오면 안아볼수있어서 좋았거든요.

 

 

왼쪽은 보호자식

오른쪽은 산모식 입니다!

밥은 맛있었어요.

전 진짜 남김없이 다먹었어요 ㅋㅋ

언능 회복할라구 다 먹었답니다 ㅎㅎ

 

이렇게 2박3일동안 입원하면서 하루 3~4번 좌욕하고, 틈틈히 조금씩 걸어다니고

진통제 챙겨먹어가면서 회음부가 빨리 회복되길 바랬습니다.

 

저는 회음부를 손가락 두마디정도 절개 해서 넘 아프더라구요. 진통제 3일 추가로 처방받아서 총 9일 먹었습니다.

 

☆병동에 좌욕기, 골반운동기, 전신마사지기, 샴푸실이 있어요!

 

병동 퇴원하는날 수유실에서 발도장이 찍힌 아기수첩도 받아요!ㅎ 그밖에 선물도 있답니다.

(기저귀가방, 분유1통 등등)

☆분유는 일동 후디스 트루맘 뉴클래스 1단계 400g을 받습니다.

 

 

산후조리원 하루 지연되서 병동에 3박4일있게되었지만(원래 2박 3일) 그래도 병동은 산후조리원보다는 외출이 자유로워 편했답니다.

(☆보호자 외출시 간호사샘께 허락 받고 가능!)

 

 

삼성미즈병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저는 추천드리고싶어요 ㅎ

 

★분만시 간호사쌤들, 당직의사쌤 실력 좋음

★관장, 제모 겁내지 말기를! 굴욕이라고 하지만 애낳는 사람 입장에선 그런건 아무것도 아님ㅎㅎㅎㅎ

☆출산시 배를 간호사 한분이 누르기때문에 멍들어서 며칠 아프다.

☆아기 내리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복식호흡 잘해야함!

★무통주사는 진통 심할때 한번, 출산하고 후처치할때 한번 놔주심. 총 용량을 절반씩 나눠서 맞는거라 진통이 아예 안느껴지는게 아니고 진통이 경감되는 수준!

★진통은 얼마나 아프냐면, 자궁 수축과 이완이 다 느껴지는 고통! 생리통의 최소 20배는 아프다... 최고조일땐 몸을 어떻게 하고있어야 하는지 모를정도로 몸을 비틀게됨...

 

★병동 식사 맛있음! 보호자식도 저렴함.

★병동 간호사샘들 엄청 친절하심.

 

☆☆자연분만 하면 요실금이...?

저도 요실금이 생겼어요! 출산하고 1주일은 증상이 좀 심하다가 케겔운동 틈틈히 하니까 증상이 많이 줄어서 현재(출산 75일째)는 거의 증상이 없고 재채기 할때만 살짝?! 그렇습니다.ㅎㅎㅎ 아직 완벽하진 않아요ㅠㅠㅎㅎ

 

☆☆자연분만하면 회음부는...?

저는 많이 절개한 편이라 진통제 6일 처방 받았는데 3일 추가해서 총 9일 먹었어요. 첫 일주일은 정말 아파서 천천히 걸어야했고 화장실 가기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차차 좋아지더니 산후조리원 12박 하고 집에올땐 도넛방석 없이 잘 앉았어요!

금방 회복이 되더라구요!

좌욕과 케겔운동 열심히 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6주 정도 지나니 출산 전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부부관계는 산후검진 후에 의사와 상담후 하시는게 좋다고 들었어요 ㅎ

 

둘째가 생긴다면 또 삼성미즈에서 출산할겁니다 저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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